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일간 외유한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내외 산유국간 공조를 모색하기 위해 유럽, 중동,러시아, 캐나다 및 멕시코를 방문했다. OPEC 역내외 산유국들은 내달 14일(이하 현지시간)의 OPEC 특별 각료회담에 앞서 29일 빈에서 회동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27일 카라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OPEC 역내외 산유국간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자부한다면서 OPEC 바스켓 유가가 배럴당 22달러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방중 OPEC 역내외 산유국들이 모두 합쳐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설득했다. OPEC 유가는 입수 가능한 최신 시세인 지난 24일 현재 18.97달러를 기록했다. OPEC 3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경우 현재 배럴당 17달러 이하에 원유를 수출하고있다. 국제 유가는 9.11 테러 후 지금까지 25% 가량 하락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산유국들이 현 상황에서 석유 수출을 자제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8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OPEC 회원국들은 연간 700억달러,OPEC 역외 산유국들은 1천800억달러를 각각 손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치솟는 것도 원하지 않고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 역시 바라지 않는다"면서 지난 97-98년 아시아 경제위기의 후유증으로 유가가 7달러까지 하락했음을 상기시켰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