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3%로까지 낮아진 것은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와 일시휴직자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의 상대적 활황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최근의 경기상황과 고용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 3.4분기엔 일시휴직자와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22.5%,17.7% 늘어나 취업자수 증가(실업자수 감소)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오히려 0.6%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전체 취업자중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구성비는 지난 97년 7.3%에서 올 3.4분기 10.8%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KDI는 또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증가세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실업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율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2%,8월 마이너스 2.2%,9월 마이너스 1.6%였으나 비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은 같은 시기 2%,2.1%,2.5%로 계속 늘었다. 제조업이 수출감소 등으로 부진한 반면 고용흡수력(부가가치 생산액 10억원당 취업자수)이 높은 서비스업 등 내수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의 고용흡수력은 지난 97년 35.5명에서 작년 26.0명으로 하락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같은 기간중 51.1명에서 55.7명으로 늘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