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 쌓이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얼마나 적립됐는지를 체크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씨카드의 경우 고객에게 적립해 준 포인트가 총 1천89억점이지만 11.9%인 1백30억포인트만 사용되고 9백59억포인트는 쌓여 있다. "규정상 아직 사용이 불가능한 포인트가 많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소비자들이 포인트 사용에 무관심한 게 더 큰 이유"(비씨카드 이문재 팀장)다. 포인트파크 황선형 차장은 '포인트는 곧 현금'이라며 "활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인트를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포인트를 적립해준 회사가 정한 가맹점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포인트 마케팅을 도입한 회사들은 대부분 쌓인 포인트의 규모에 맞는 경품을 주고 있다. 또 포인트를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별 사은행사도 비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회사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점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을 대신해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 도입됐다. 좀더 적극적인 소비자라면 여기저기 쌓은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용도로 교환하는 '포인트 스와핑'을 이용하면 된다. 여러 곳에서 쌓은 포인트를 전부 항공 마일리지로 교환하거나 한 곳으로 집중시켜 대금결제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원하는 포인트로 교환할 때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팝포인츠(www.poppoints.co.kr)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등 많은 인터넷 사이트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 사용이 가장 편리한 곳도 역시 인터넷.포인트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는 사이트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 사이트인 마구리(www.maguri.com)의 경우는 여덟가지 결제수단 중 포인트 결제규모가 신용카드에 이어 두번째다. 포인트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유효기간.일정 기간(보통 5년)이 지나도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