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체들이 해외 벤처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증시에 잇따라 상장되면서 상당한 주식 매각이익을 거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해외 진출에 나섰던 KTB네트워크는 지난 99년 50만달러를 투자한 미국의 통신장비업체 소너스가 올 8월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보유 지분을 1천17만달러에 매각,2천%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이밖에 네트로 아이아시아웍스 델리서트 등의 투자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올해 KTB네트워크가 거둬들인 수익은 총 2백억원에 이른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2천2백만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2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해외 투자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술투자도 올들어 캐나다와 미국의 2개 투자기업 지분을 매각,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반도체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실리콘이미지는 3억원에 사들였던 지분을 16억원에 매각했고 캐나다의 바이오기업 아이소테크니카도 지분 매각을 통해 7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밖에 무한기술투자 산은캐피탈 LG벤처투자 등도 미국 일본 중국 등의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