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영화를 시청할 수 해주는 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잇츠티비(대표 김진욱 김영호)는 지난 8월20일부터 경기도 분당 파크타운 아파트 4백 가구를 대상으로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한 "쌍방향 광(光)TV"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각종 영화 및 콘텐츠의 실시간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가 무리없이 구현됐다고 26일 밝혔다. 쌍방향 광TV서비스란 초고속 통신망으로 전송되는 디지털 영상데이터를 잇츠티비가 자체 개발한 "광 셋톱박스"를 통해 DVD급(4Mbps.MPEG-2)고화질 동영상 화면으로 전환한뒤 이를 기존의 TV수상기 화면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잇츠티비 관계자는 "광셋톱박스는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로 각각 윈도우CE와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채택해 인터넷과의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자바와 플래시,MP3와 MPEG4 등이 원활하게 지원되고 게임 쇼핑 뮤직비디오 등 인터넷 상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존의 TV를 통해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잇츠티비는 기가급 초고속 전송기능과 데이터전송시스템을 갖춘 네트워크센터(디지털미디어센터)를 서울 강남과 일산 평촌 상계 분당 등 5곳에 만들었다. 이 회사는 셋톱박스 개발과 네트워크센터 구축에 이제까지 1백80억원을 투입했다. 잇츠티비측은 광TV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 통신망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독자적인 서비스공급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02)3497-883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