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반도체 메이커인 대만반도체(TSMC)는 12인치웨이퍼 공장 6개를 중국 본토가 아닌 대만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모리스 창 TSMC 회장은 성명에서 대만은 "회사가 근거를 두고 있는 곳"이라면서 따라서 "핵심 투자처로 계속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7천억대만달러(203억달러)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창 회장은 그러나 언제 착공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저가형 컴퓨터를 생산하는 몇몇 대만 기업은 최근 몇년간 공장을 땅값과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본토로 옮겼으며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케이스도 많다. 이에 대해대만 정.재계에서는 대만의 경쟁력이 아직 우수한 하이테크 부문에서 중국과 격차가좁혀지는 것을 자초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아왔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도 25일 타이난 소재 TSMC사를 방문해 공장을 대만에 짓기로 한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창 회장은 그러나 반도체 공장 일부를 중국과 또다른 제 3국에 건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컴퓨터 메이커들을 위해 반도체를 디자인.생산하는 사업도 펴고있다. 창 회장은 이어 타이난과학산업단지내 자사공장 인근을 고속철이 지나감으로써 생기는 진동으로 인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고속철은 현재 건설중이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