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지난 9월 예상보다 훨씬 폭이 큰 8.5% 줄어들면서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상무부가 25일 밝혔다. 9월중 주문된 내구재는 총액으로 1천654억4천만달러로 지난 5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9월의 내구재 주문이 1.3%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내다봤다. 8월의 내구재 주문은 0.5% 감소했다. 부문 별로는 자동차와 항공기를 포함한 수송 부문이 9월중 가장 큰 15.9%의 감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 감소가 제조업 전반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다면서 제조업의 일자리가 지난해 봄 이후 100만개 이상 없어졌음을 상기시켰다. 상무부는 이어 지난주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미국인이 전주에 비해 8천명 늘어난 50만4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여 사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현재 실업수당을 받는 미국인은 모두 353만명으로 지난 18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주당은 의회에 상정된 경기 부양책에 실업 수당을받을 수 있는 기간을 지금의 26주에서 13주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록적인 4.9%에 달한 실업률이 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무부는 또 7-9월의 임금 상승률이 1%로 이전 분기의 0.9%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2개월간 기준으로는 임금이 4.1% 상승해 작년동기의 4.3%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노동자에 대한 혜택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