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이 95년에 비해 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95년의 5.5% 수준에서 99-2000년 사이에 12%선으로 늘어났다. 이는 뉴질랜드와 함께 성인실업률의 2.6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미국, 일본, 태국에 비해서는 높지만 ILO가 선별적으로 조사한 대상국가중에서는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청년실업률은 지난 95년의 6%에서 지난해 9%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이전에 비해 고등학교 및 전문대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는 등 국내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다는 점을 반영한것으로 풀이된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전세계 인구의 18%가 15-24세의 청년이며 이들중 85%가 개도국에 거주하고있고 아.태지역이 54%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 실업자는 6천6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실업인구 1억6천만명의 41%에 해당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95-99년 사이에 청년실업자가 800만명이 증가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나 2010년까지 전세계 청년 인구는 11%(1억1천600만명)가 증가한 12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