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생명보험업계의 종신보험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1년사이 4배가까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명보험회사 21곳이 거둬들인 종신보험 수입보험료는 모두 1조3천376억원으로 지난해 8월말의 2천780억원에 비해 381% 늘어났다. 8월말 현재 종신보험 수입보험료 실적을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3천887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한생명 2천807억원, 미국계 푸르덴셜생명 1천507억원, 교보생명 1천250억원, 네덜란드계 ING생명 1천72억원,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 624억원 등 이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회사들이 종신보험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 상품을 처음으로 판매하면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국내 생보사들은 작년 4월이후에야 종신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설명했다. 올해 4∼8월중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초회 수입보험료로 622억원을 거둬들이면서전년동기(21억원)보다 무려 2천861.9%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대한생명도 704.3%의초회 수입보험료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경우 계약기간이 장기간이어서 자산운용을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데다 수입보험료를 고정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생보사마다 종신보험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생보사의 종신보험 판매비중은 전체 상품중 30∼5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보사간의 종신보험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