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은 25일 서울대 경영대학이 개최한 "SK경영과 한국경영"이라는 주제의 "한국기업사 심포지엄"에 참석,그룹의 장기 핵심사업으로 생명과학을 선정했으며 2천10년이후 전세계에 SK의 현지법인을 설립,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010년까지는 에너지 화학 IT를 핵심주력사업으로 하고 생명과학 사업의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중국속의 SK"같은 해외사업을 아시아권에 집중 추진해 아시아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어 2단계 성장전략으로 "2030년에는 생명과학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면서 "현지기업 SK"를 전 세계에 만들어 세계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지기업 SK"란 SK의 경영기법과 기업문화는 공유하지만 현지인에 의한,현지인을 위한,현지인의 기업으로 운영되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SK는 현재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분야의 국내 사업구조를 그대로 중국에 이전,"또 하나의 SK"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몽골 베트남에서는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참여하며 캄보디아에서도 CDMA방식의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할 예정이다. SK관계자는 이와관련 "1단계로 설정한 아시아지역의 SK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중국과 한국의 SK가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한마디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조직인데 우리 사회는 이같은 정의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준다면 기업들은 지금의 위기국면을 극복하고 또 한번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