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올들어 네차례 콜금리를 인하했지만 앞으로도 경기둔화와 미국 보복전쟁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통화정책(콜금리)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1천3백원 안팎인 환율이 수출에 지장을 주지 않고 있다는데 정부당국과 공감하고 있다"며 요즘의 환율수준에 만족을 표시했다. 전 총재는 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대 최고 경영자과정 초청 강연에서 당분간은 콜금리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경기가 둔화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잠재력을 유지·발전시켜나가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