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주력 전통산업은 성숙단계에 접어들지만 신기술산업은 연평균 7.7%의 생산증가를 보이며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2010년에 63.7%로 높아지는 가운데 비즈니스서비스, 문화 및 오락서비스 부문의 경우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25일 제3차 산업발전심의회(위원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산업발전 전망과 비전'을 심의,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비스업 비중이 지난해 60.3%에서 2010년에는 63.7%로 높아지는 반면 제조업 비중은 34.2%에서 32.8%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제조업에서는 경공업 비중(17.6→13.2%)은 낮아지고 중화학공업 비중(82.4→86.8%)은 높아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통신기기 등 성장유망산업의 비중상승이 전망됐다. 주력전통산업의 경우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 등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겠지만 조선은 중국의 성장으로 2005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고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도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기술산업에서는 2010년까지 세계시장 연평균 성장 예상치인 5.8%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이며 연평균 생산과 수출은 각각 7.7%와 9.2%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가운데 생물기술(BT)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에서 2010년에 3.3%로, 환경기술(ET)산업은 1.1%에서 2.2%로, 통신기기는 5.5%에서 6.5%로, 반도체는11.7%에서 12.4%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부품산업의 경우 일반기계 부품이 수출산업화하면서 세계점유율이 지난해 3.1%에서 2010년 5.5%로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4.8→6.4%), 일반전자부품(4.9→6.1%) 등도 고성장을 예측했다.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에서는 전자상거래가 연평균 81.2% 성장하는 것을 비롯, 영화.연예, 오락.스포츠 등 문화 및 오락서비스 분야와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에서도 연평균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성숙기에 접어든 주력전통산업에서는 고부가가치를 도모하고 도입기인 신기술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산자부는 "부품.소재산업의 수출산업화를 통해 2010년 부품.소재 무역흑자 500억달러를 달성하고 IT, BT, ET 등 5개 기술분야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중소.벤처기업-대기업간 협력강화와 지역별 특성에 따른 전략산업 발전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