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크기의 15.1인치 풀컬러 AM유기EL(유기전계발광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이런 내용의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SDI가 이번에 개발한 15.1인치 제품은 지금까지 세계 최대크기인 일본 소니사의 13인치 제품을 능가하는 것으로 현재 일본과 각축중인 유기EL 기술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간 10인치급 이하에서 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제품 적용에 주력해 왔던 유기EL을 중대형인 노트북 PC와 모니터시장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데 의미가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15.1인치 유기EL은 저온 폴리(다결정) 실리콘 TFT기판 위에 저분자 EL막을 형성, 완전컬러(26만색)를 구현한 제품으로 다양한 색상과 빠른 응답속도로 고화질 동영상에 활용할 수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또 XGA급(해상도 기준 1024x768) 해상도로 화소가 소니사의 제품보다 1.6배 가량 많은 78만6천 화소로 세계 최대화소수를 기록했다. 이번 15.1인치 제품개발에 성공한 것은 레이저를 이용해 TFT기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류의 균일도를 향상시켜 대면적 유기EL에서도 완벽한 결정화를 실현하고 고정세마스크와 대면적 유기증착을 쉽게 하기 위해 인장기(引張機)를 자체 개발했기때문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작년 3월부터 연구에 들어간 15.1인치 개발 프로젝트에는 130명의 연구인력과 3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 기술본부의 정호균 박사는 "TFT LCD에 비해 소비전력이 훨씬 낮으면서도 휘도와 명암대비, 시야각 등이 우수한 중.대형 유기EL이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경우 고객들로부터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소형 모바일제품은 물론 중대형제품 상용화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IMT2000 시장이 본격화되는 2003년말부터 일본 NEC와의 합작사인 SNMD를 통해 AM유기EL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며 우선 IMT 2000용 휴대폰과 PDA 등 소형모바일제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면적 고해상도 AM유기EL의 상품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대형 DVD와 PC시장 등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2004년부터 AM유기EL을 본격 양산할 계획인 삼성SDI는 2005년에 유기EL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누계 매출 3조원, 누계이익 2천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