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런던 현지시간) 감산 단행을 시사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지도자들의 발언이 전세계적 수요침체에 사로잡혀있는 시장 분위기에 압도된 나머지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OPEC이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희망한다는 우노 차베스 베네수엘라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오전 한때 유럽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을 끌어 올리는데는 성공했었다. 그러나 이날 장마감무렵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 떨어진 20.94달러에 마감했다. 석유거래업자들은 미국 테러사건에 따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국제석유수요 격감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차베스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제한적인 효과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OPEC이 기존 감산결정도 제대로 준수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러시아,멕시코,노르웨이등 비(非)OPEC 산유국들이 OPEC의 감산노력에 동조하지 않고있는 것도 국제 석유시장에 큰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