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용광로의 쇳물로 생산한 용강(溶鋼)을 미니밀의 원료로 사용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간 8백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은 우선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3백40억원을 투자,기존 2개의 제강공장에서 미니밀 공장까지 용강을 운반하는 철도를 부설하고 미니밀공장 내부에 용강을 나를 수 있는 4백t급 규모의 크레인 2대,집진기 2대 등을 설치키로 했다. 용강이란 쇳물을 제강공장 전로 또는 전기로에서 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해 만든 액체 상태의 강철을 말한다. 포철은 그동안 광양제철소 미니밀(연산 1백70만t)용 용강을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만들어 왔다. 하지만 고철값이 올라 상당한 원가부담을 안아야 했다. 포철은 미니밀의 전로 용강 사용량을 연간 1백20만t으로 계획하고 있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제강 조업기술 향상에 따라 10% 정도 더 생산된 용강을 미니밀의 전기로에 활용함으로써 미니밀에서 생산되는 핫코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원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