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자금.세제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내년 월드컵 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민관합동 토론회를갖고 이런 내용의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스포츠 마케팅, 홍보 대행 등 스포츠 서비스업도 벤처기업으로 지정, 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신용보증 한도를 늘려 손쉽게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의 스포츠 행사 후원과 프로구단에 대한 세금 감면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 체육시설 등을 기념품 판매점, 쇼핑몰, 음식점, 예식장, 극장 등으로 활용, 수익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도시계획법 등을 고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내 스포츠용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스포츠용품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스포츠산업 육성재단'을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오는 2003년부터 한.중.일 프로축구를 통합리그로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도 통합리그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002년 월드컵 및 부산아시안게임과 관련 유망 중소기업에 산업은행을통해 2천억원을 빌려주는 등 자금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수원.제주.대구 등에 1차로 외국어 통역택시 5만8천여대를 도입하고 서울 지역 전체 택시에는 동시 통역시스템의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월드컵 개최때까지 부산.대전.전주에 외국어 통역택시 2만2천여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토론회에서 월드컵 경기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의준비(트레이닝) 캠프를 우리나라에 유치해 선수단의 숙박 및 음식제공, 경기장 사용료 징수 등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기업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 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 조직내 역할 분담과 함께 중앙 정부가 개최도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