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PC메이커인 휴렛 패커드에 194억달러를 받고 회사 매각 작업중인 컴팩 컴퓨터는 수요침체,PC가격인하전쟁,공급중단등의 요인으로 올 3.4분기중 결손을 냈다고 24일(이하 휴스턴 현지시간) 발표했다. PC전문 메이커인 컴팩은 4.4분기에도 다시 결손을 보게 될 것으로 예측함으로써 주가가 3.2%나 급락했다. 지난해 3.4분기에 5억5천700만달러(주당 31센트)의 이익을 냈었던 컴팩은 올 3.4분기중엔 4억9천900만달러(주당 29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3.4분기중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억달러에서 무려 3분의 1이 줄어든 74억8천만달러를 올리는 데 그쳤다. 컴팩은 3.4분기중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커펠러스가 밝혔듯이 거의 완벽하게 폭풍을 당했었다. 다시 말해 컴팩은 이 기간중 타이완(臺灣)이 태풍으로 생산이 큰 차질을 빚게되고 PC가격인하 전쟁이 벌어지고 전세계 경제의 침체로 PC의 매출이 격감했었다. 여기에 9.11 미국 테러사건은 컴팩의 침체를 가속화하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했다. 커펠러스는 올 4.4분기중에도 연말 휴가성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윈도 XP 소프트웨어의 출품으로 전분기에 비해 불과 약간의 매기개선으로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