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개발한 국내 생체인증(Biometrics Authentication) 기술과 솔루션이 중동지역에 대규모로 수출된다. 생체인증 업체인 패스21(대표 김석구 www.pass21.co.kr)은 사우디아라비아의 A.F.E.C(Arabian Factory for Electronic Circuits)사와 1억달러 규모의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F.E.C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 22개국의 금융 네트워크에 패스21의 생체인증 솔루션을 적용한 ATM(현금입출금기), 안전금고, 뱅킹시스템을 구축할계획이다. 패스21과 A.F.E.C는 올 연말부터 현지 적용시스템에 대한 사전분석 및 설계 작업에 착수해 3년간 1억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A.F.E.C사는 이 기간에 패스21의 솔루션 등 제품에 대해 1억달러의 매출을 보장했으며 3∼6개월 단위로 제품을 구입하고 즉시 대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패스21은 A.F.E.C에 자사 생체인증 솔루션에 대한 중동지역 독점 마케팅 사업권을 부여하고 1년 이내에 A.F.E.C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금융 시스템 외에 국방, 공항보안, 전자정부, 교통 결제시스템 분야에도 진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A.F.E.C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술탄 빈 반다르 알 파이살 알사우드(SultanBin Bandar Al Faisal Alsaud ) 왕자가 회장으로 있는 중동지역 다국적 IT그룹의 전자금융 부문 계열사로 중동 전역에 영업망을 갖고 있다. 패스21은 올들어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의 지문센서용 반도체칩 생산업체인 미국의 '베리디콤'을 전격, 인수했다. 패스21의 경영총괄 담당 오수영 전무는 "이번 수출 계약은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중동 국가들과의 비즈니스가 대부분 중단된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며"이를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