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스위스 정부의 항공산업 구제를 위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결정에 당초 예상대로 우려를 표시하고 수정요구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로욜라 데 팔라시오 EU교통담당 집행위원은 23일 모리츠 로이엔버거 스위스 대통령과의 전화접촉에서 42억4천만 프랑(26억5천만달러) 규모의 구제계획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위스의 항공산업 구제계획이 유럽의 항공 교통산업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반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보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EU 스위스 교통협정의 규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스위스는 EU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5월 국민투표를 통해 교통 등 7개 분야에 걸쳐 EU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승인했다. 스위스 EU 자유무역협정은 15개 EU 회원국들의 국내 비준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내년 1월께 정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