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는 디스플레이종류,튜너 내장 여부,화질,화면배율에 따라 구분한다. 디지털신호를 받을 수 있는 튜너를 내장했으면 일체형이라 하고 셋톱박스를 따로 사서 달아야하면 분리형이라고 부른다. 동급이면 일체형이 분리형보다 1백만원이상 비싸다. 또 화질에 따라서 SD(표준화질.Standard Definition)와 HD(고화질.High Definition)로 나눈다. 4백80p의 순차주사방식(2중주사방식)을 사용하는 SD는 보통 아날로그보다 두배 정도 화질이 좋다고 한다. 1080i의 2배밀주사를 사용하는 HD는 다섯배 선명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 방송은 HD급을 지향하지만 유럽에서는 현재 SD형식만 송출한다. 디지털TV의 화면배율은 보통 16대9다. 양쪽 눈에 편안하게 가득 들어온다고 해서 디지털 영상물을 모두 이 배율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TV라도 32인치와 36인치를 뺀 40인치 이하의 브라운관(CRT)TV는 모두 4대3으로 만든다. 디스플레이 종류별로는 LCD 평면CRT 프로젝션 PDP의 4가지가 시중에 나왔다. PDP와 프로젝션은 40인치 이상이다. LCD는 가격과 기술의 한계 때문에 국내에는 20.1인치까지만 출시됐다. 주사선을 통해 빛을 화면에 뿌려주는 형태의 CRT는 화면 크기만큼 앞뒤 길이(Depth)가 길어지기 때문에 36인치 이하 뿐이다. 프로젝션(Projection)은 다시 두가지로 나눈다. 국내 출시된 제품은 프로젝션 타입의 약자인 PRT.이 제품은 CRT보다는 개선됐지만 52인치의 경우 앞뒤길이가 45~50cm여서 여전히 한평 공간을 차지하는데다 글씨와 색이 번져보이는 단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SFPD(소형평판판넬디스플레이)프로젝션TV가 금명간 출시될 예정이다. 52인치의 경우 38cm로 얇아졌고 글씨가 번지지 않아 데이타방송에도 적합하다. SFPD는 PRT보다 1.25배 비싸게 출시될 예정.이 새로운 프로젝션TV는 뎁스를 7.8cm까지 줄인 PDP TV와 PRT의 중간 시장을 휩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TV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전문가들 중에는 엄밀히 따져 화면배율 16대9의 HD급 일체형만 디지털TV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분리형이면 디지털TV 시청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디지털 레디(Digital ready)라고 부른다. SD급은 HD방송을 수신할 수는 있지만 고화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4대3배율의 TV는 화면맞춤기능을 선택해 영상물을 위 아래로 잡아당기거나 화면 위아래를 블랙으로 처리해야 디지털 영상물을 완전히 볼 수 있다고 해서 한 수 아래로 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