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회복이 소비위축, 실업증가, 기업수익 악화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컨퍼런스 보드가 23일 밝혔다. 뉴욕에 소재한 민간 경기동향조사기업인 컨퍼런스 보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1%, 내년에 0.9% 성장하는 등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제가 급히위축된 후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소위 'V자형' 경기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하고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이 경기동향조사기업은 실업률은 올해말의 4.8%에서 내년에는 6%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지출은 올해에는 2.8% 늘어날 것이나 내년에는 증가율이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의 경우 올해는 3.7% 줄어들었다가 내년에는 감소율이 5.5%에 달할 것으로추정됐다. 이 기업의 수석이코노미스트 게일 포슬러는 미국경제가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대한 테러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유동성부족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