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한우가격이 지난 8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뒤 두달새 최고 80만원상당 폭등하는 등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경남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내 한우시장에서는 500㎏ 수소 한마리에 평균 406만8천원, 암소는 400만7천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중순의 330만원(수소), 360만원(암소)보다 40만-76만원이 오른 것으로 등급이 좋은 한우는 100만원이상 폭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송아지는 수컷 200만2천원, 암컷 195만1천원 수준으로 지난 8월의 186만원(수컷), 183만원(암컷)보다 12만-14만원이 각각 올랐다. 한우가격이 이처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육두수가 지난 6월의 19만6천여마리에서 지난달말 19만2천여마리로 줄어든데다 한우가 광우병에 안전하다는 의식이 소비자들에게 확산돼 한우소비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돼지가격은 지난달의 17만원대(100㎏기준)에서 최근 14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돼지가격은 우리나라가 최근 구제역 청정국 인증을 받았으나 일본 수출물량이 회복되지 않은데다 사육두수는 지난 6월 도내에서만 100만마리를 돌파한데이어 지난달에는 104만마리를 넘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산지가격으로 평균 400만원을 넘어선 한우가격은 공판장에출하돼 좋은 등급을 받을 경우 500만원도 초과하고 있다"며 "사육두수 감소 및 송아지가 성우로 성장하기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면 이같은 가격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