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97년 이후 재벌이 크게 변화한 만큼 재벌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지난 22일 영국의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즈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 97년 이후 대우그룹이 퇴출되고 현대 등 다른 재벌들도 소그룹화돼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되는 등 재벌이 크게(beyond recognition)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외이사제도가 도입되고 소액주주 권리가 강화되는 등 재벌의 지배구조가 개선된 만큼 이에 발맞춰 규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진 부총리가 삼성 LG 등 한국 재벌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재벌에만 가하는 불공정한 직접 규제를 개편할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