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라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올들어 근로자들의 초과근로시간이 1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5인이상의 5천30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8월 현재 '임금.근로시간 및 노동이동 동향'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근로시간은 202시간(주당 46.5시간)으로 전년 동기의 204.9시간(주당 47.2시간)에 비해 1.4% 줄어지난해 9월이후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정상근로시간은 월 평균 181.3시간으로 0.1% 감소한 반면 초과근로시간은20.6시간(주당 4.7시간)으로 12.3%나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생산 활동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수당을 지급해야하는 초과근로시간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주당 근로시간이 48시간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 줄어감소폭이 가장 컸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상용 근로자 300-499인 사업장의 주당 근로시간이 46.3시간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나 줄었다.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170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의 161만9천원에 비해 5.2%상승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분(4.8%)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34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내역별로는 정액급여는 전년 동기에 비해 6.6% 오른 반면 연장 및 휴일 근로 등으로 인한 초과급여는 0.9% 감소했으며,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2.3% 상승에 머물렀다. 노동이동 현황을 보면 8월중 신규채용자는 12만명, 퇴직.해고자는 12만8천명으로 지난 6월이래 3개월째 퇴직초과 현상이 지속돼 연말 최악의 취업난을 예고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29인 규모의 중소 사업장의 경우 신규 채용자는 3만6천명인데 비해 퇴직 해고자는 4만명으로 4천명의 퇴직초과 현상을 보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줄어들면서 초과근로시간 감소와 탄력적 임금 감소 등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물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내년초까지 고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