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나 경제자유도 부패수준 등 각종 국가평가지수가 갈수록 악화, 사업여건이 말레이시아 태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들보다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LG경제연구원이 23일 발표한 '한국의 국가경쟁력과 사업여건의 현주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에서는 49개 나라중 28위(95년 26위), 세계경제포럼 조사에서는 75개국중 23위(96년 20위)를 각각 기록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네마리 용' 가운데 가장 뒤쳐져 있는 것은 물론 후발 개도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제자유도(헤리티지재단 평가)와 부패수준(국제투명성위원회 평가)에서도 아시아 10개국중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 중위권에 머물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업여건에 대한 평가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 소속 경제전략연구소(EIU)의 비즈니스 환경 순위와 홍콩의 정치.경제 위험 컨설팅회사인 PERC의 사업여건 평가에서 한국은 아시아 10개국 중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의 창업여건 평가에서도 아시아 8개국중 7위에 그쳤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