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제품이 가장 세계적인 제품이라고 확신합니다.한국적인 제품을 만들더라도 독창성과 미를 가미해 외국인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 사당동 가구거리에 있는 홍송가구의 김진구 사장. 그는 자나깨나 전통가구 재현에 여념이 없다. 대물림할 수 있는 가구,미려한 가구 생산을 위해 원목건조기법 등을 직접 재현하는 등 전통가구 분야에서 괄목한만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 그이지만 일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의 넥타이브랜드 "마리넬라"는 7평짜리 공장에서 종업원 8명에 의해 하루 2백개씩 생산되고 있지만 케네디 클린턴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애호해 왔습니다. 홍송가구도 이처럼 "작지만 강한 브랜드"이자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의 이런 억척스러울 정도의 장인정신은 제품 생산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대량 생산을 배제하고 철저히 수공업 방식을 고집한다. 아무리 인기가 높더라도 15세트 이상은 만들지 않는다. 빨리 많이 생산하다보면 명품으로서의 명성이 손상되고 더욱이 손길이 닿지 못하는 부분이 생겨 완벽한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술개발 투자도 김사장이 중시하는 부분. "홍송가구는 창업이래 수익의 대부분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특히 디자인 분야의 경우 매년 매출액의 10%선을 투입하고 있습니다.한국적인 가구가 세계의 명품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