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도서 방문대여업체가 벤처캐피털로부터 거액을 높은 배수로 투자받아 화제다. 23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아이북랜드(대표 박진규)는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 한국기술투자 동원창투 코웰창투 등 5개 벤처캐피탈로부터 2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단가는 액면가(5백원)의 26배에 해당하는 주당 1만3천원으로 정해졌다. 아이북랜드는 아동교육 및 아동도서 전문가에 의해 선별된 다양한 분야의 어린이용 도서를 연령대별로 50~1백주로 교육계획을 짠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방문 스케줄에 따라 매주 이를 배달해주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의 개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래의 소규모 어린이 도서대여방과 크게 구별된다는게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캐피탈 김인중 팀장은 "비즈니스 모델이 참신하고 독창적인데다 지속적 성장가능성이 커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북랜드는 전국적으로 40만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70여개 지사와 1천5백여개 지점 등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온.오프라인으로 시스템화해 관리,운영하고 있다. 또 2백50만권의 장서(한글도서 2천1백여종,영어도서 1백여종)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4권씩,1년간 총 2백여권의 어린이 도서를 회원에게 방문 대여하고 있다. 작년 3월 자본금 4억원으로 출범한 아이북랜드는 지난해 1백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금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2백%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02)854-274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