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경기자극책의 하나로 엔화 단위를 바꾸는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상은 엔화의 호칭단위를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전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전날 니가타 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 내년에 정부가 추진할 제도개혁의 일환으로 통화호칭 단위를 변경하는 이른바 '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적으로 경기자극 효과가 있고, 사회적으로 심기일전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통화호칭 단위의 변경이란 예를 들어 현행 '1백엔'을 '1엔'으로 바꿔 부르는 것으로 국내 수요증대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통화호칭 단위를 바꾸게 되면 미화 1달러가 1엔 정도가 돼 엔화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