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프라니가 요즘 싱글벙글이다. 화장품 브랜드 엔프라니의 9월 매출이 26억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월평균 실적에 비해 50%나 늘어난 것이다. 최근 실시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도 50%를 넘었다. 저가로 인식된 '식물나라'로는 승산이 없다는 결론 끝에 고급브랜드 '엔프라니'를 내놓은 지 1년만의 결실이다. 오랜만에 '모델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새로 발탁한 전속모델 신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무명신인 신애를 기용한 브랜드 광고가 '9월 광고 돌출도'조사 1위에 올랐다. "쟁쟁한 히트광고들이 쏟아지던 때라 의미가 각별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엔프라니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공격마케팅에 나선다. 고급화장품 브랜드로의 변신이 궁극적 목표다. 대대적인 소비자 이벤트와 TV광고 공세에 나선다. 이를 위해 월 16억원의 광고 예산중 엔프라니에 9억원을 배정했다. 최대 1만명에 이르는 모니터집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직도 제일제당의 그늘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식품,생활용품 이미지를 떼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섞여있는 '식물나라'브랜드도 명확한 구분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