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벤처업체가 개발한 실시간 무선 동영상 정보 시스템이 일본굴지의 기업인 히타치(日立)사가 제작하는 모든 열차에 설치될 전망이다. ㈜CMK(대표 김희상)은 "일본의 재팬텔레콤을 통해 앞으로 히타치사가 생산하는고속철과 일반철도,지하철 등 모든 열차에 무선 데이터통신을 이용해 문자와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IVTS(Infovision Terminal System)를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CMK는 이 시스템의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재팬텔레콤에 독점공급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지난 2월 체결했고 현재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동일본JR의 야마노테노선에이 시스템 설치를 위해 히타치 및 재팬텔레콤과 공동사업을 진행중이라고 회사측은밝혔다. IVTS는 무선 데이터통신을 이용해 열차에 설치된 액정화면에 실시간으로 뉴스와운행정보, 동영상 광고 등을 제공하는 최첨단 정보수신 장치로 이미 부산지하철 1호선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CMK 김희상대표는 "다음달 초에 히타치와 재팬라이프 고위 실무자들이 부산을방문해 시스템공급 문제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히타치사가 지난달 도쿄에서개최한 `레일테크(Rail Tech)'에 IVTS를 설치한 열차를 선보이고 공식 카탈로그까지제작,배포한 만큼 사실상 채택이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히타치사가 IVTS를 새로 생산하는 모든 열차에 기본사양으로 설치할 경우 10량1편성당 20대의 단말기가 달리게 돼 연간 수만대가 일본에 수출될 전망이다. CMK는 단말기를 대당 68만엔(한화 700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표 김씨는 "히타치사는 전세계 열차생산량의 27%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도 이 시스템이 채택될 경우 엄청난 물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