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구리, 아연 등 주요 비철금속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업체들의 감원과 생산중단이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가격은 올들어 지금까지 무려 25%나 하락해 지난9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과 아연가격도 각각 18%와 26%나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올들어 세계경제 전반의 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항공기, 자동차, 에어컨 등 금속부품이 필요한 산업의 침체가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가격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맥쿼리은행의 짐 레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금속수요 부진은 지난 80년대 초반이후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대응도 이어져 구리 생산업체인 브로큰힐 프로프라이어터리는 최근 2천63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한편 일부 채산성이 없는 미국내 구리광산을 폐쇄했으며 호주의 아연 생산업체인 파스민코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또 구리생산업체인 잠비아 코퍼 인베스트먼츠도 24억달러 규모의 구리광산 개발계획을 연기하기로 했으며 남아공의 메토렉스도 30년만에 처음으로 광산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런던금속거래소도 최근들어 관련 세미나가 예년의 5분의 1수준에 머무는가하면 로스차일드 등 일부업체들이 거래를 포기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