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대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2002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3월)에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22일 보도했다. 도쿄일렉트론, 니콘, 어드밴테스트, 도쿄정밀 등은 지난 회계연도에 모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정보기술(IT)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세계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어 이번 회계연도에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반도체소자 생산업체들의 가동률도 지난해 6월에는 100%에 가까웠으나 이후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달에는 50%수준으로 사상최저를 나타내고 있어 장비업체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달초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는 이들 4개 업체는 4.4분기 들어서도 PC, 휴대폰 등 IT관련 수요가 예상밖의 부진이 이어지자 추가적인 실적전망 하향조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의 경우 2002회계연도의 최종연결손익이 당초 5억엔흑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20억-30억엔 적자로 예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