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유럽시장 개척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에 따르면 지난 1~12일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 진행된 투자로드쇼 등에서 레인버스,캐릭터플랜,애니툰 등 9개 국내 문화콘텐츠 업체가 3백2만달러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애니툰이 1백60만달러,레인버스는 42만달러,디지털 오디는 50만달러,캐릭터플랜은 3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제작수주 20만달러어치와 함께 공동제작에 관한 차기 프로젝트도 협의하는 등 참가사 대부분이 해외로부터 제작자금을 확보했다. 투자로드쇼와 연계해 프랑스 칸느에서 지난 6~12일 열린 세계적인 TV프로그램 판매전시회인 "밉콤(MIPCOM)"에 설치한 한국공동관의 성과도 상당했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진흥원이 에스오엠이,빅필름,에프엑스 디지털 등 15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함께 마련한 한국관에서 총 2백57만달러 규모의 공동제작 및 작품판매 성과를 거뒀다는 것. 에스오엠이는 캐나다의 제작 유통사로부터 1백95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빅필름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엘리시움"을 이탈리아 지역에 50만달러를 받고 수출하기로 했다. 나머지 업체들의 판매계약도 12만달러에 달했다. 투자로드쇼와 밉콤 한국관에서의 판매 및 투자유치 규모는 모두 5백60만달러선에 이른다. 유럽투자로드쇼는 이 지역에 한국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홍보하고 공동프로젝트 등을 통한 투자자를 찾기 위해 진흥원이 처음 마련한 해외 행사. 세계 5대 출판그룹의 하나인 스페인의 플라네타(PLANETA)사와 유럽의 세계적인 머천다이징 회사인 독일의 EM 머천다이징 등 33개사가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진흥원의 이상길 부장은 "세계시장의 경기침체가 오히려 한국 문화산업 투자에 관심을 갖게 하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