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2백5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9%에 달했다. 고용인원은 총고용의 61.1%인 1천2백86만명이었다. 서비스업이 제조업과 함께 우리 경제의 양대축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하다는게 정부측 판단이다. GDP 비중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62∼77%에 비해 크게 낮고 고용 비중 역시 미국 프랑스의 71∼74%에 못미친다. 투자규모도 영세하다. 1인당 자본투입 규모를 미국과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81%에 달하지만 개인서비스업은 23%, 사업서비스업은 37%, 운송업은 45%, 도소매·숙박업은 23%에 불과하다. 노동생산성도 미국 서비스산업 대비 4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산업의 비효율성은 제조업 생산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12.5%(1999년)로 미국 7.3%, 일본 6.1%의 두배에 육박한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