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토양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부동액을 시멘트 생산에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쌍용양회는 최근 폐부동액을 시멘트 생산공정에서 첨가제로 활용하는 설비를 갖추고 생산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특허까지 획득한 이 기술은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DEG(디 에틸렌 클리콜)라는 첨가제 대신 정제된 폐부동액을 사용해 클링커(시멘트 덩어리)를 분쇄하는 것이다. 폐부동액을 첨가제로 사용하면 시멘트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업계는 연간 1만톤의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폐부동액으로 대체하면 약 1백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현재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히터의 열매체용으로 사용한 폐부동액을 위탁처리하는 방식으로 폐부동액을 공급받고 있다. 폐부동액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46만ppm에 달해 일반 폐수방류기준의 1만배에 이르는데다 카드뮴 등 다량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맹독성 오염물질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폐부동액을 지정폐기물로 분류해 반드시 소각 처리토록하고 있으나 수만톤에 달하는 부동액이 불법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