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나 이것이 경기후퇴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전망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겐트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역내 경제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EU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하고 더 이상 경제여건이 악화되지 않으면 2002년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프로디 위원장은 EU 집행위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관여할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15개 회원국들은 재정적자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안정성장협약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회원국들에서는 전반적인 세계경제 침체, 테러 여파 등으로 역내 경제성장률이 대폭 떨어지자 재정적자폭을 국내총생산(GNP)의 3%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협약을어겨서라도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ECB에 대해서도 경제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라는 압력이거세지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