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내년 상반기 국내 경제는 2∼3%, 하반기에는 4∼5% 성장이 예상된다"고 18일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 초청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경제 전망은 연말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이 통화·재정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3.4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원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참고 견디면 우리 경제에 충분한 희망이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3∼4년간 지속된 구조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정보화 잠재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스웨덴과 미국 다음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