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퀄컴과 모토로라에 원천기술을 공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오엠텔(대표 이동헌·www.neomtel.com)은 최근 세계적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에 자사가 개발한 무선인터넷 동영상 압축기술인 'SIS(Simple Image Service)'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에 SIS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네오엠텔은 향후 모토로라가 생산하는 GSM방식의 휴대폰에 SIS를 탑재하게 된다. 네오엠텔은 또 모토로라가 세계 10개국에서 운영하는 무선인터넷 포털 운영을 맡게 된다. 무선인터넷 포털은 SK텔레콤의 엔탑이나 KTF의 매직엔과 비슷한 서비스다. 이곳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네오엠텔이 관리하고 콘텐츠 수익의 일정액을 나누게 된다. 네오엠텔은 특히 콘텐츠제공업체(CP)까지 선정하는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 모토로라는 10월 중국 차이나모바일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등에서 동영상과 관련된 무선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오엠텔의 이동헌 사장은 "모토로라와 퀄컴에 원천기술을 제공할 경우 전세계 휴대폰시장의 40%가 SIS를 탑재하게 되는 셈"이라며 "내년 로열티와 솔루션 판매로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