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출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무려 30% 늘었지만 수주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방침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의 조선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증가한 72억9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선박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월의 4.0%에서 6.4%로 높아지고 단일품목 수출순위에서도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특히 이 기간 선박분야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억5천600만달러가 많은 68억7천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올 선박 수출은 지난해보다 17% 가량 증가한 96억달러에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그러나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보정총톤수(CGT)로는 34.6% 감소하고금액 기준으로는 23.5% 줄어든 93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주량 감소는 이미 국내 9개 중대형 조선소가 향후 2년6개월치의 일감에해당하는 494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업계가 수익성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선별 수주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주선박의 t당 가격은 고부가가치선 증가로 17.1% 올랐고 전량이 현금지급 조건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9월까지의 건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증가한 511만8천t을 기록한가운데 평균 1.3일에 1척씩을 인도했고 인도선박의 척당 가격은 520억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