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지난달 테러공격이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측정하기에는 상당히 이르지만 미국경제의 장기적인 전망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7일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난 9월11일참사의 영향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1차적인 충격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수주일 내에 이러한 사태들의 역학적 움직임이 어떻게 단기적인 경제전망을 형성해 가고 있는지 더 잘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지출을 줄였지만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이 기술진보와 생산성 향상의 전망을 변화시키 지는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자유로운 사회의 기반들은 무너지지 않았으며 우리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 럼 다시 회복하고 번영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복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과 세계 전역의 다른 국가들의 경제에안정성이 되돌아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생산성 증가의 수준은 아마도 일시적인 하향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일단 조정이 끝나면 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1995년 이전 4반세기 동안보다 더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