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지나친 비관'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17일 지적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런던대학 연설에서 또한 각국 중앙은행은 실용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년전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에 대해 기술 진보와 생산성 증가를 근거로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오늘날 많은 분석가들이 앞다투어현 경제상황과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엄청난 비관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이기도 한 트리셰 총재는 "이 두가지 태도 모두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두가지 견해 사이에서 명확한 길을 제공하는것이 각국 중앙은행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상황에서 실용적이고 투명한 방식을 취하며 금융및 재정의 안정성뿐 아니라 판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앙은행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리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 국가들이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공격 이후 경제활동에 활기를 주기위해 ECB에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16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권 재무장관 회의에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은 "금리와 관련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ECB에 의한 "조정의 여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CB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고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