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원유석 대표는 29일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의 인수·통합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제36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남은 심사 일정도 올해 내로 마무리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결합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분리 매각이 결정됐으며, 다음주께 매각 주관사의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적격인수 후보(숏리스트)에는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국내 항공사 4곳이 올라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원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사내·사외이사 신규 선임,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 건 등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원 대표는 "여객 수요를 선점할 다양한 노선 및 판매 상품을 개발하고, 전자상거래 물량 등 신규 화물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아울러 사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안전운항에도 조금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천400t급 호위함 등 4척, 6천250억원 규모…역대 함정수출 실적 중 5번째 규모 정부, '지원 약속' 서한 발송에 K-함정 기술력 알리기 도 HD현대중공업이 중남미 방산 수출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이번 성과는 HD현대중공업과 정부 및 관계기관이 '팀코리아'로 협력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국영 방산업체인 시마 페루(SIMA PERU)로부터 3천400t급 호위함 1척, 2천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천500t급 상륙함 2척 등 총 4척의 함정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억6천290만달러(약 6천250억원)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 방산 시장에 뛰어든 지 70년 만에 거둔 최대 성과인 동시에 국내 기업의 역대 함정 수출 실적 가운데 5번째로 큰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국방부,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민관이 한 팀이 돼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마 페루 측이 입찰공고를 낸 이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는 서한을 전달했고, 주페루 대사도 현지에서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알리는 등 지원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산업부도 현지 산업 협력, 기술 지원 등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물밑에서 힘을 보탰다. 방사청 내 방산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태스크포스(TF) '팀십'(Team ship)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페루 함정 수주는 함정 사업 기업과 정부 기관이 '팀코리아·팀십'으로 뭉쳐 합심해 일군 성과"라며 "앞으로도 팀코리아로 힘을 모아 K-방산 수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
산업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국내 유일 원격제어 기능 탑재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한 2024년형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은 모바일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인덕션의 원격 제어 관련 기능 탑재가 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 실증특례 허가를 받아 이 기능을 적용했다. 신제품은 GPS 기술로 사용자의 외출이 감지되면 인덕션 화구가 동작 중임을 알려주고 전원을 끌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알림', 집안에서 실수로 화구가 작동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인덕션 버튼을 잠글 수 있는 '원격 잠금'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에 따라 조리물을 올려둔 채 깜빡하고 외출하거나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무심코 화구를 켰을 때 스마트싱스 앱에서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사용해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이 산업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이끌어낸 데는 강화된 안전 설계 기술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원격 제어는 인덕션 자체에서 스마트컨트롤 기능을 켰을 때만 사용 가능하고, 3개 화구를 모두 사용하거나 '맥스 부스트' 기능으로 최고 화력을 내는 것은 제한되며 30분 이상 조작이 없거나 화구가 일정 온도 이상 과열되면 자동으로 화구를 끄게 돼 있다. 이는 미국의 안전 관련 규격(UL858)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슈드'로부터 해당 규격을 만족하는 수준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신제품은 진동 감지 센서를 탑재해 물이나 국·탕류 간편식이 끓어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