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심리 마저 3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회복 기대감이 멀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2.1로 전달 98.2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지난 2월의 92.0과 비슷한 수준. 기대지수는 지난 7월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래 석달째 둔화되고 있다. 지수 100은 향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긍정이나 부정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다. 지수 구성부문들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는 77.0으로 전달 94.6보다 크게 하락하고 지난 12월 64.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셈.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도 전달 100.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다시 100 아래인 96.3으로 떨어졌다. 소득계층별이나 연령대별로도 모든 층의 소비기대심리가 전달보다 악화됐다. 이와 함께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 소비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0.4로 전달 85.6보다 하락했다. 경기나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 모두 6개월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현재 자산가치의 주관적인 평가를 보면 주식, 주택, 토지, 금융 등 모든 부문에서 전달보다 하락했다. 전달 소폭 증가했던 주식, 주택, 토지 모두 하락 전환했다. [표] 소비자전망조사 추이 -----------------------------------------  월   소비자기대지수 소비자평가지수 ----------------------------------------- 2001. 1    89.7      69.4 2001. 2    92.0      73.2 2001. 3    94.1      74.1 2001. 4    96.3      80.9 2001. 5    99.5      88.3 2001. 6    100.3      91.1 2001. 7    98.4      88.2 2001. 8    98.2      85.6 2001. 9    92.1      80.4 ----------------------------------------- (자료 : 통계청)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