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지난 3월의 4.5%에서 2.4%로 크게 낮춰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16일(이하 워싱턴 현지시간) 연간 2차례 행하는 각국 경제성장 전망치 빌표에서 한국,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 발표하면서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이들 나라의 투자가 줄어들고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수석 경제분석가인 호미 카라스는 "이들 지역의 경제회복이 최소한 6-9개월 늦어지게 됐다"면서 "(미국테러사건) 결과는 그렇지 않아도 좋지 못한 이들 나라의 경제성장에 더욱 나쁜 악재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동아시아 각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에서 말레이시아의 경우7개월전의 5%에서 0.9%로 태국(泰國)엔 3%에서 1.6%로 각각 크게 낮추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엔 7.3%에서 7.1%와 5.5%에서 4.9%로 약간 떨어졌으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