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공격 영향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관변 및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의 자료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유엔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엔이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2.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ING 베어링스의 아시아전문가 티모시 컨던은 아시아지역 경제의 견인역할을 과거 처럼 수출이 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는 경제성장을 내수에 의존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0.7%에서 0.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메릴 린치는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지역 경제성장률이 올해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4%가 될 것으로 봤다. 이는 당초의 올해 1.6%, 내년 4.5% 성장전망치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리먼 브러더스는 올해 4.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3.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중국은 비교적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미국수출 규모는 GDP의 3.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내소비지출은 지난 해에 비해 9%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역시 내수는 괜찮은 편이며 대미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GDP의 5.7%에 불과하다. 그러나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대미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비중이 26%까지 이르는 국가들은 경제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