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산업 생산이 9월 1.0% 감소돼 1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차대전 후 최장 기록이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9월의 산업 생산이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산업 생산은 지난 44년 11월부터 45년 10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된 바 있다. 월가는 9월의 산업생산 감소폭이 0.9%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 생산은 광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해 자동차 생산은 전달 3.0% 하락한데이어 9월에는 3.6%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력을 포함한 유틸리티의 경우 전달 1.9%증가했던 것이 9월에는 1.8% 하락으로 반전됐다. 컴퓨터, 통신장비 및 반도체의 경우 8월에 1.0% 하락한데 이어 9월에는 하락폭이 2.4%로 늘어났다. 제조업 전체로는 하락폭이 8월의 0.9%에서 9월에는 1.1%로 확대됐다. 내구재의 경우 9월에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아진 1.8% 하락한 반면 비내구재는 0.7%에서 0.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분기로 보면 2.4분기 4.4% 감소한 산업 생산이 3.4분기에는 하락폭이 6.2%로 확대됐다. 지난 1.4분기에는 6.8% 하락했다. 공장 가동률도 9월에 75.5%에 그쳐 지난8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테러 후유증으로 올 3.4 및 4.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성장하는데 그쳤다.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러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정확히 얼마인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면서 "미 경제가 테러 후유증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