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맞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이색 취업박람회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채용정보제공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국의 지방대학을 돌면서 이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대형버스와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대형트럭을 이용해 진행되는 이 이동박람회에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연결, 채용의 장을 마련한다. 미취업 대졸자들은 인터넷 사이트(mbc.jobkorea.co.kr)를 통해 즉석에서 이력서를 등록,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와 실시간 면접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장에서 중계된다.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구인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대생들은 상대적으로 채용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며 "지방대생의 취업기회를 넓히고 구인기업의 채용시야를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우차[03810]와 노동부 그리고 인천광역시는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대우자동차 퇴직자 등 경인지역 구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해말과 올해초 집중적으로 퇴직한 대우차 부평공장 퇴직자 등에게 취업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대우차 협력업체 30여개 등 200여개의 경인지역중소기업이 참가한다. 대우차희망센터의 김경운 차장은 "지난해말과 올해초 부평공장에서 퇴직한 노동자는 3천600여명에 이르지만 아직 2천명 이상이 미취업 상태"라며 "이번 행사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는 다음달 인터넷 사이트(kojex.joblink.co.kr)를통해 여성인력 채용박람회(11.8-11.30)와 장애인 채용박람회(11.22-11.30)를 개최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인력과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입사지원 접수, 온라인 사전면접, 실시간 면접 등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서비스가 펼쳐진다. 잡링크의 한현숙 사장은 "여성과 장애인중에 우수인력이 많지만 그 채용문은 너무나 좁다"며 "이번 박람회가 여성과 장애인의 취업에 대한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