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되면서 유조선운임지수(WS)가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러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11일 이전 평균 48∼53(일본∼페르시아만 기준)에 불과했던 WS지수는 테러 이후 급등하기 시작, 한때 91.4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습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에는 WS지수는 70대에 머물고 있다. WS지수는 이달 초 86∼87에서 공습 하루 후인 8일 77.7로 낮아진 뒤 9일 76.3,10일 74.7, 11일 73.9, 12일 72.8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또 15일에는 WS지수가 69.2를 기록, 70대 밑으로 떨어졌다. WS지수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전쟁위험 요인이 이미 지수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당분간 확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유조선 수요에 따라 변동하는 WS지수는 수요가 증가하면 지수가 올라가고, 수요가 감소하면 지수도 내려간다. 25만∼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WS지수가 평균 60일 때 손익이 같은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WS지수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미국의 아프간 공습 확대 여부에 따라 WS지수는 언제든지 급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11200]과 SK해운은 현재 각각 12척과 10척의 유조선을 보유하고있으며, 자체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한진해운[00700]은 2척을 용선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