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는 구조조정과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보복공격 이후의 경제·기업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이번 테러사태를 계기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기업체질을 강화,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승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 테러 이후 일본의 소니는 '고수익 체질' 개선을 목표로 채산성 없는 사업 축소, 전분기 대비 구매비용 15% 감축, 전세계 판매거점 판매관리비 10% 감축, 5천명 이상 인력 구조조정 등을 뼈대로 하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키 위해 3년마다 회사 전체 손실의 70%를 점유하는 부실사업중 30%를 정리하는 '70:30 룰'을 적용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테러 후 세계산업 재편과 호황기에 대비, 유망 산업에 선행 투자를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호황기보다 싼 값에 우량기업을 인수, 첨단기술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벤처투자 형태로 소프트웨어나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산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