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1백42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나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로 남게 됐다. 우리와 입장이 같았던 일본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와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첫 FTA를 확보한다. 17일 외교통상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일본과 싱가포르는 오는 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중에 양국간 FTA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양국은 농산물 및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 등의 마지막 쟁점들을 일괄 타결한 뒤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말까지 정식 협정서에 서명하고 국내 비준절차를 거친 뒤 내년 4월께 협정을 발효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가 FTA 협정을 체결하면 WTO 회원국중 다른 나라와 단 한건의 자유무역협정도 맺지 못한 나라는 우리나라만 남게 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